정치ㆍ군사적 상황과 무관하게 인도주의 협력 추진 모색
이인영,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가동 의지 재차 강조
통일정보자료센터 건립 및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추진
통일부는 7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한미 간 공조를 통해서 모든 상황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내부 현안 대응에 중점을 두면서 남북, 북미 관계는 교착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인영 장관은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관련 김여정 부부장과 김영철 부장의 담화 이후 군사적 긴장 예고했지만, 현재까지는 추가동향 없이 대남 대미전략을 탐색하는 거로 보고 있다"며 "8월 10일부터 남북통신 연락에 응답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9월 9일 북한 정권수립일(공화국 창건일)과 10월 10일 당 창건 기념일 등 주요 정치 일정 예정된 만큼 관련 사항을 지속해서 주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코로나 사태 여파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진단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없다는 입장 여전히 유지하고 있지만, 국경봉쇄와 같은 고강도 비상 방역 대책을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벡스 등 국제기구를 통한 코로나 백신 도입 협의도 아직까지 가시적 진전 없는 상태로 전해진다.
이인영 장관은 "북한은 최근 코로나19 자연재해 위기대응과 경제 민생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북중무역액이 코로나 사태 이전 기간에 비해 15분의1로 줄어든 상태"라며 "비상방역 유지하면서 물자반입 확대하기 위핸 북·중 접경지역에 방역시설 건설하고 시험 가동한 정황도 전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가동도 재차 강조했다. 이 장관은 "통신선 정상화와 영상회담 등 남북 간 대화시스템 구축하면서 정치 군사적 상황과 무관하게 인도주의 협력을 일관되게 추진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인영 장관은 지난 1일 남북대화 50년 기념식에서도 "북측이 호응해온다면, 언제라도, 어떤 곳에서든, 어떤 주제를 가지고도 회담 개최가 가능하다는 것을 거듭해서 말씀드린다"며 "코로나19를 포함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남북대화가 가능하도록 영상회담, 안심 대면회담 등 남북간 대화 시스템을 완비해 나가겠다. 우리 측은 이미 필요한 모든 준비가 돼있다"고 밝힌 바가 있다.
이밖에도 통일부는 △통일정보자료센터 건립 및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방역상황을 고려한 판문점 견학 재개 △평화의 길 조성사업 지속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