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영남 경선에 대비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대구의 홍의락 전 의원, 부산의 전재수 의원이다.
7일 부산 북구강서구갑 지역구 전 의원은 이 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 공정과 정의라는 시대정신을 이뤄낼 사람,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실현할 사람”이라며 “부산의 기회를, 더 큰 도약으로 만들 사람이고 반드시 정권 재창출과 4기 민주 정부를 만들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전 의원은 예비경선에서 이광재 의원을 돕다가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로 ‘중립’으로 분류됐고, 이날 전격 이 지사 측에 서게 됐다. 부산 지역 친문(문재인)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인물이라 이목이 쏠렸다.
관련해 전 의원은 “최소한의 인간적 도의와 정치적 신의를 다하는 것으로 지난 두 달간 몸을 함부로 놀리지 않았다”며 “이광재 의원은 정 전 총리와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의원이 이재명 캠프 부산·울산·경남(부울경)지역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내달 2일 부울경 경선 대비는 물론 친문 내 반(反) 이재명 정서를 완화시키는 데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일 경선을 치르는 대구·경북의 경우 지난 20대 국회에서 대구 북구을 지역구 의원이던 홍 전 의원이 이재명 캠프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
홍 전 의원은 지난 5일 이재명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발표됐다. 캠프 수석대변인 박찬대 의원은 “홍 전 의원은 대구·경북에서 오랫동안 민주당 깃발을 지킨 당의 든든한 자산이면서, 최근까지 대구시 경제부시장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연정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홍 전 의원은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 지사의 대구 지역 공약 발표회에 자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