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명 죽고 8명 중상...경찰 합선 추정
“1000여 명 수용시설에 두 배 가까운 수감” 지적도
▲인도네시아 경찰들이 8일 시신 가방을 땅그랑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땅그랑/EPA연합뉴스
8일 현지매체 콤파스닷컴에 따르면 오전 1시 50분경 반뜬주 땅그랑 1급 교도소 C블록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41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8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교도소는 총 7개의 블록으로 구성돼 있고 불이 난 C블록에는 9개 방에 걸쳐 122명이 머무르고 있었다. 교정 당국은 C블록엔 마약사범들이 수감 중이며 사고 직후 모두 대피시켰다고 발표했다.
법인권부 대변인은 “화재 현장은 여전히 회복 중에 있다”며 “사상자들은 땅그랑 병원으로 후송됐고 경미한 부상자는 교도소 내 진료소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화재 원인을 합선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현지에선 과밀 수용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당 교도소는 1225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현재 두 배 가까운 수감자가 수감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