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미국 멕시코만 허리케인 여파에 상승…WTI 1.39%↑

입력 2021-09-0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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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미국 남부 멕시코만 허리케인 여파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5달러(1.39%) 오른 배럴당 69.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91달러(1.27%) 뛴 배럴당 72.6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에서는 지난 8월 말 미국 남부에 상륙한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으로 감소했던 원유 생산의 회복이 둔화하면서 매수세가 강해졌다.

미국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8일 현재 미국 멕시코 만의 석유생산 중 77%가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남아 있다. 멕시코만 연안의 원유 생산량은 미국 전체의 17%를 차지하고 있는데, 예상보다 생산 회복 속도가 더디면서 원유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해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오는 9일 주간 석유 재고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이다의 영향을 반영한 내용이 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원유재고의 감소를 예상하고 있지만, 감소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이 유가를 뒷받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 예상치는 250만 배럴 감소다.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290만 배럴, 230만 배럴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IA는 이날 유전자 변이로 감염력이 더 세진 변이 바이러스 델타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 올해 글로벌 수요 전망치를 전달 대비 낮춰잡았다. EIA는 2021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기존 하루 530만 배럴에서 500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 금값은 이날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국제금값은 전날보다 5.0달러(0.3%) 떨어진 온스당 1793.5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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