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나 화성에서 물자 생산 시설ㆍ시스템 관련 포괄적 협력체계 수립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6개 정부출연 연구소(이하 정부 출연(연))와 우주 현지자원 활용(ISRU) 참여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백악기룸에서 정부 출연(연)과 ‘민간-출연(연) 우주 현지자원 활용(ISRU)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 우주기업 중 정부 출연(연)과 ISRU 관련 협약을 맺은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초다.
ISRU란 달이나 화성 같은 우주 행성에서 현지의 자원을 활용해 필요한 물자를 생산하는 시설이나 시스템을 일컫는 말이다. 주로 물, 산소, 태양전지, 건축자재, 발사체 연료 등을 생산한다.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30년까지 달에 지속 가능한 유인기지 건설 목표를 세운 아르테미스 플랜은 현재까지 12개 국가가 약정했다.
이날 체결된 업무 협약서에는 △현지자원 활용에 관련 아르테미스 등 탐사 프로그램 참여 협력 △유용자원 추출 시연 탑재체 개발에 기관별 전문영역 협력 △달 및 화성 현지자원 활용 초기/장기 플랜트 구축 협력 등을 담고 있다. 협약은 서명 후 10년간 유효하며 각 당사자의 서면
합의에 따라 1년씩 연장할 수 있다.
이번 협약식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대표와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박현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김광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직무대행,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등 총 6개 정부출연 원장들이 모두 참석해 국내 첫 업무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현지자원활용(ISRU) 기술은 향후 우주 현지에서 적용되는 핵심 기술로 우주 개발이 본격화되는 현시점에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기술이다.
회사는 국내에서도 선제적인 준비를 통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같은 국제 ISRU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우주 산업에서의 입지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정부 출연(연)간의 업무협약을 통해 우주 현지자원활용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라며 “글로벌 선도업체들과는 격차가 있지만 향후 한화의 공격적인 투자와 정부 출연(연)이 보유한 우주 관련 자원과 기술 지원이 뒷받침한다면 충분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