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화상 면접에 비용 부담 높아져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이 하반기 면접 준비 비용으로 ‘평균 48만 원’을 예상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화상 면접이 늘면서 취준생의 면접 비용 부담도 커졌다.
10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하반기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 539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면접 준비 예상 비용’에 대해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취준생들은 ‘평균 48만 원’의 비용이 들 것이라 예상했다. 여성 취준생 예상 면접경비는 평균 50만 원, 남성 취준생 예상 면접경비는 평균 46만 원으로 여성 취준생이 소폭 높았다.
‘면접 준비를 위해 어떤 비용을 주로 사용하는지’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면접 복장 마련’을 꼽은 취준생이 58.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헤어ㆍ메이크업 등 ‘외모 꾸밈 비용(51.4%)’을 꼽은 취준생도 과반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화상 면접 장소대여ㆍ장비구매’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는 취준생이 34.1%, ‘교통비ㆍ면접 당일 식비(33.2%)’, ‘면접 사교육비(특강ㆍ모의 면접 등 20.4%)’ 순으로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는 답변이 높았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화상 면접을 진행하는 기업이 늘면서 취준생들의 면접 비용 부담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풀이했다.
실제 취준생 10명 중 3명 정도인 37.5%는 이미 ‘비대면 화상 면접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들 중 절반 이상인 58.9%가 ‘화상 면접 준비를 위해 IT 기기 등 장비를 구매했다’고 답했다.
화상 면접 참여를 위해 산 장비 중에는 ‘웹캠’을 구매했다는 취준생이 53.8%(복수선택 응답률)로 가장 많았고, ‘노트북’을 샀다는 취준생이 45.4%, 데스크톱 PC를 샀다는 취준생도 30.3%로 많았다. 이 외에 깨끗한 화면을 위한 ‘조명기구(21.8%)’나, ‘배경을 가릴 가림막(16.0%)’을 샀다는 취준생도 있었다.
한편 취준생 중에는 화상 면접을 위해 스터디카페나 화상 면접 전문 스튜디오를 찾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 화상 면접을 참여한 장소는 어디인지 조사한 결과, ‘집’이라 답한 취준생이 복수선택 응답률 70.8%로 가장 많았으나 이어 ‘스타디카페(37.1%)’나 ‘화상 면접 전문 스튜디오(18.8%)’에서 참여했다는 취준생도 적지 않았다.
취업 준비 비용의 부담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취준생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하반기 취업 준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 적 있는지’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 이상인 85.7%가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