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달 말 쿼드 4개국과 워싱턴서 첫 대면 회담

입력 2021-09-1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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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쿼드 격상 우선순위…코로나·기후변화 등 논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워싱턴D.C. 백악관의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일본·호주·인도 정상들을 백악관으로 초청,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 영향력 확대에 대한 대응 등을 논의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중국을 견제할 목적으로 구성된 ‘쿼드(Quad)’의 첫 정상 대면 회담을 오는 24일 백악관에서 연다고 발표했다.

이들 4개국 정상은 3월 화상회의 형식으로 정상회담을 했지만, 얼굴을 맞대고 회담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쿼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늘리는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중국에 대응하는 데 있어 쿼드를 중시하고 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바이든 정부는 쿼드 격상을 우선 사항으로 삼고 있다”며 “이번 회의는 21세기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다국간의 새로운 틀을 포함해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여를 우선순위로 내걸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들 정상은 관계 강화를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기후변화 대응 △신기술 및 사이버공간 협력 증진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증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인프라 문제도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쿼드 대면 정상회의는 이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와 맞물려 이뤄진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다음 주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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