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동취재단)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현금(화폐·돈)과 관련해서는 옛말이 됐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추석 전 10영업일간(9월6일~17일)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 순발행액 규모는 4조8268억원에 그쳤다. 이는 2015년(4조7227억원) 이후 6년만에 최저치다.
발행액은 5조464억원으로 2014년(4조9106억원) 이래 가장 적었다. 발행이 적은 탓에 환수액규모도 2195억원에 그쳤다. 이는 작년 추석(2867억원) 중 사상 처음으로 2000억원대로 떨어진 후 2년연속 사상 최저치다.
(한국은행)
정복용 한은 발권기획팀장은 “그간 명절땐 자금방출로 공급이 이뤄져 현금이 늘었었다. 반면, 2~3년전부터는 이같은 추세에 변화가 있는 모습이다. 현금없는 사회로 현금 대체수단이 다양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에다 국민지원금 지급에 따른 정책효과까지 가세하면서 현금수요가 줄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시중 현금수요에 최대한 부합할 수 있는 쪽으로 노력하고 있다. 충분한 양의 공급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발행과 환수 볼륨(규모)이 줄어가는 추세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 흐를지는 예단키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