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 장서우 바이서우 대표 “공학도의 패션디자이너 성장기 보여 줄 것”

입력 2021-09-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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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우 바이서우 대표이사. (사진제공=바이서우)

장서우 바이서우 대표이사는 연세대학교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한 공대생이다. 그는 비전공자가 성공하기 쉽지 않은 의류 업계에서 바이서우를 랩원피스 전문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주변에선 안정적인 직장을 두고 의류 브랜드를 창업하는 것을 두고 만류를 하기도 했지만, 장 대표는 꿈을 찾아 랩원피스 계 글로벌 대표 브랜드로 키우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서우 대표는 22일 여의도 더현대서울 바이서우 팝업스토어에서 가진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제 체형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원피스를 즐겨 입다가 랩원피스에 관심을 두게 됐다”며 “바이서우는 기존 랩원피스의 불편함을 제거하고 여성의 아름다움을 불어넣는 디자인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랩원피스가 초기 유행하던 시기엔 보행 시 가슴과 다리 등이 벌어지는 불편함을 안고 있었다. 바이서우는 패턴 절개 수를 늘리고 광폭 원단 사용을 통해 노출을 없앴다. 대신 장 대표는 여성들의 실루엣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디자인을 더했다고 한다. 결과물은 바이서우의 메인 제품인 시그니처랩 원피스다.

인터뷰를 시작한 시점에는 여느 디자이너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인터뷰 과정에서 알게 된 창업 전 행보는 의외였다. 그는 대학 졸업 후 LG디스플레이 엔지니어파트, 경영지원그룹에서 직장생활을 했다고 한다. 바이서우 창업은 안정된 대기업 직장생활이 아닌 좋아하는 도전을 한 셈이다.

장 대표는 “창업 초기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의 블로그 마켓을 하면서 회사원 월급만큼 벌면 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2018년 창업보육센터, 2019년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 이후 ‘나의 브랜드를 더 탄탄하게 만들자’는 열망이 생겼고, 현재의 바이서우의 정체성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의 가능성은 롯데ㆍ현대ㆍ신세계ㆍ갤러리아 등 국내 대기업으로 거래처 확보를 통해 확인했다”며 “과거 직장 생활했던 경험이 비즈니스 마인드를 뒷받침했고, 이는 바이서우의 차별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바이서우 더현대서울 팝업매장. (사진제공=바이서우)
실제 창업 초기의 패션 업체는 비즈니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디자이너 전공자가 대부분이다 보니 홍보ㆍ판매ㆍ거래처 확보 등등 면에서 좌절하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창업 4년 차인 바이서우는 비즈니스 부분에선 강한 모습이었다. 다만 장 대표 스스로 비 디자이너 출신 의류 브랜드 오너라는 리스크를 인지하고 대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장서우 대표는 “디자이너로서 역량도 지속해서 키우고 있다”며 “패턴 전문가로부터 의류 패터닝 교육도 받고 있으며 한국패션협회에서 주최하는 트렌드페어, K패션 오디션 등에 참가하며 바이서우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패션을 위한 공부는 지속할 것”이라며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베트남 등 랩원피스가 어필할 수 있는 국가로 수출 준비가 이상 없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스스로 활동형 CEO라고 칭한다. 첫 수출국인 베트남도 거래처인 롯데쇼핑에서 베트남 수출을 하고 있다고 판단, 롯데쇼핑의 베트남 수출 바이어를 찾아가 활로를 찾았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 진출이 쉽지 않지만, 현재는 온라인 제품설명회(IR), 해외 쇼룸 입점 등을 통해 코로나 종식 이후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며 “바이서우 디자인 색을 입힌 글로벌 브랜드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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