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이미 동나…매출 타격 입을 것”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컨설팅 회사 알릭스파트너스의 최신 예측을 인용,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비용이 90% 이상 급증하면서 전 세계 자동차 업체가 올해 매출액에서 입을 영향이 총 2100억 달러(약 247조650억 원)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인한 올해 자동차 생산 대수 감소 폭은 77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동사가 지난 5월 내놨던 종전 감소 폭 예상치(390만 대) 대비 거의 2배 많은 수준이다.
노트북에서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구동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MPU·시스템 반도체)의 세계적인 부족은 많은 분야의 생산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급망 강화를 위한 전 세계적인 대응이 계속되고는 있지만, 반도체 수급은 좀처럼 균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되레 반도체 입수가 한층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자동차회사의 재고는 바닥났고, 다른 업계 역시 마찬가지로 여유분이 없다.
알릭스파트너스에서 자동차 업계 등을 담당하는 매니징 디렉터 댄 허쉬는 “향후 매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충분한 재고 물량이 있었기 때문에 매출이 부진하지 않았지만, 재고가 이미 동났다”고 말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해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이 약 630만~710만 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