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연이은 '이재명 때리기'…대장동 의혹에 뇌물죄 고발까지

입력 2021-09-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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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표 전 대선 후보, 이재명·권순일 고발
李 과거 무죄 판결 두고 權 덕이라 주장
화천대유 고문 변호에 李가 도움 줬단 추측
전날 특검·국조에 이어 국민의힘 공세 계속

▲장기표 전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중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한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의 '이재명 때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에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고발까지 나왔다. 전날 특검과 국정조사 요구에 이은 공격으로 대선 국면에서 계속해서 화두가 될 전망이다.

장기표 전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경선 후보는 24일 오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순일 전 대법관과 이 지사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말했다. 장 전 후보는 장영하 법무법인 디지털 대표변호사와 전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 내용은 권 전 대법관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뇌물죄) 위반,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며 이 지사의 증뢰죄 등이다.

장 전 후보는 이 지사가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 등 상고심 사건 당시 무죄판결을 받을 때 권 전 대법관이 도왔고, 이에 따른 특혜로 이 지사가 대장동 의혹에 중심에 선 화천대유의 고문변호사로 권 전 대법관을 앉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지사는 권 전 대법관에게 정치생명의 은인이라 할 정도로 크나큰 은혜를 입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지사는 어떻게 해서든지 권 전 대법관의 큰 은혜에 보답하고자 했을 것은 인지상정이라 여겨진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에 따라 이 지사는 자신의 영향력 하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주식회사 화천대유자산관리로 하여금 권 전 대법관을 고문으로 위촉했다"고 부연했다.

문제는 화천대유가 직원이 16명인데도 권 전 대법관 외에 여러 고문변호사를 두고 있었다는 점이다. 장 전 후보는 "권 전 대법관을 고문변호사로 위촉할 정도로 자문할 법률문제가 많은지도 커다란 의문"이라며 "화천대유가 권 전 대법관이 공직을 그만두자마자 그의 개인 연락처를 알아내서 연락해 고문변호사로 위촉한 것부터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특검과 국정조사 주장에 이어 장 전 후보의 고발로 국민의힘의 '이재명 때리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특검법안과 국정조사 요구서를 동시에 제출하며 이 지사의 의혹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을 고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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