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27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29만8402명이 됐다.
추석 연휴가 지나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2434명보다 839명 늘어 하루 만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주일 전인 지난주 토요일(2087명)과 비교하면 1186명의 신규 확진자가 더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3245명, 해외유입이 28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서울이 1217명, 경기 1094명, 인천 201명 등 수도권에서 총 2512명의 확진자가 나와 전체의 77.4%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 20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날 1747명보다 765명이나 늘었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118명, 충남 91명, 대전 79명, 전북 67명, 충북 59명, 경북 57명, 강원 56명, 부산 51명, 경남 46명, 광주 30명, 전남 28명, 울산 26명, 제주 15명, 세종 10명 등 총 733명(22.6%)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전날(18명)보다 10명이 많았다. 이 가운데 8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20명은 경기(8명), 서울(5명), 충남(2명), 대전ㆍ강원ㆍ충북ㆍ경북ㆍ경남(각 1명)으로 자가격리 중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우즈베키스탄 4명, 미얀마ㆍ몽골 각 3명, 러시아ㆍ네팔ㆍ우크라이나 각 2명, 중국ㆍ필리핀ㆍ방글라데시ㆍ카자흐스탄ㆍ일본ㆍ파키스탄ㆍ타지키스탄ㆍ미국ㆍ에티오피아ㆍ영국ㆍ이탈리아ㆍ괌 등 각 1명이다. 국적은 내국인이 7명, 외국인이 21명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81일 연속 네 자릿수로 집계되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누적 2441명이 됐고, 국내 평균 치명률은 0.82%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 309명보다 30명 늘어난 총 339명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 대규모 인구이동 여파와 함께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배가 높고 돌파 감염을 발생시키는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부는 하루 3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해도 추가 병상을 기존에 확보한 만큼 의료 대응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