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았다. 올해 78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부스터샷 접종 대상군이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접종자의 접종과 부스터샷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짧은 연설을 한 뒤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붙이고 화이자 백신의 부스터샷을 접종했다. 지난 23일 미 당국이 부스터샷을 승인한 지 4일 만에 접종에 나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을 이겨내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시민들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니 제발 옳은 일을 해달라. 제발 백신을 맞으라. 이것이 여러분과 주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인의 대다수는 옳은 일을 하고 있다”면서 “성인의 77% 이상이 최소 1회 접종을 했는데, 23% 정도가 접종을 하지 않았다. 이 소수의 시민이 우리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차 접종을 한 지 6개월이 지났다면 추가 접종하는 부스터샷의 대상군으로 △65세 이상 고령자 △기저 질환자 △의료 종사자·교사 등을 정했다.
78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부스터샷 대상인 65세 이상 고령자에 해당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작년 12월과 올해 1월에 1~2차 접종을 했다. 그는 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추가 접종을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날 이 자리에서 접종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