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증시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테이퍼링 스케줄이 거의 예상 가능해졌고 관련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당분간 달러 강세 압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달러화는 연준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과 국채금리의 상승이 지속되면서 강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유로화는 ECB총재의 비둘기적인 발언이 이어지면서 달러대비 약세를 보였다.
미국 시카고, 뉴욕연은 총재 등이 연내 테이퍼링이 시작할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며 매파적인 스탠스를 내비쳤다. 물론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강조하며 테이퍼링의 시행을 정당화 하는 모습이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달러에도 강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178.16원으로 1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며 강보합권 달러 흐름 등에 약보합권 안에서 등락을 보일 듯하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연준 테이퍼링 스케줄이 비교적 선명해졌다. 올해 11월에 시작해서, 내년 6월말 종료가 예상된다.
금리인상 예상 시점은 점도표가 나올 때마다 앞당겨지고 있으며, 미국 인플레 예상치 상향과 연계되고 있다. 기대 인플레 상승세의 확산과 공급망 정상화 지연으로 인플레 전망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이는 연준 금리인상 예상 시점을 더 앞당기면서 달러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개월간 원화의 상대 약세 국면인데 8월 이후 외국인 채권자금 유입세 둔화가 일조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 채권순투자 잔고가 8월 이후 정체 상황으로, 한은의 매파적 스탠스에 따른 원화채권 자본이득 기회 축소와 FX 변동성 확대 등으로 채권자금 유입세는 당분간 제한될 전망이다.
다만 헝다그룹 파산 우려에도 위안화 가치 안정 등 신흥국 신용위험은 크게 자극되지 않고 있어 원화 가치 급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 판단된다. 현 수준 1175~1180원 중심으로 추가 상승해 1200원에 좀더 근접해 갈 전망이다.
미국 인플레 하향 안정화 지연, 연준 금리인상 경계감 상승 등으로 미국달러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다만 한국 외환보유액 증가세가 유지 등 외환 수급이 크게 불안하지 않은 점, 위안화 가치가 안정적인 점 등 감안할 경우 원화 상대 약세 지속 가능성은 제한적이라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