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코퍼레이션의 자회사 한성크린텍은 2차 전지 음극 집전체용 소재 등으로 사용되는 동박의 제조용 양극 개발을 위한 배치(Batch) 테스트를 완료하고, 연속 공정의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한성크린텍은 일본 등 외국에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동박 제조용 양극 시장의 국산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자체 수처리 기술을 적극 활용해 양극을 개발 중이다.
동박은 전기분해 방식을 이용해 제조되는데, 한성크린텍은 염소 등의 이온 성분이 함유된 폐수나 해수 처리를 위한 전기분해 수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분해를 위한 핵심 부품은 음극으로 사용하는 티타늄 드럼과 양극으로 사용하는 이리듐 코팅 전극 등이며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소모성 부품이다.
한성크린텍 관계자는 “수처리 전기분해 기술을 활용해 기존 양극과 차별화한 고전류밀도 공급과 극한 조건에서 장기간 사용 가능한 경쟁력 있는 양극 개발이 목표”라며 “파일럿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동박 제조용 핵심 부품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2차 전지 1위 생산국인 한국의 안정적인 수급 측면뿐만 아니라 기술개발을 통한 품질 혁신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산화에 기여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2차 전지 등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면서 동박 사용량은 지난해 13만5000톤에서 2025년에는 74만8000톤까지 450% 이상 증가해 14조 원의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동박 생산을 위한 소모성 핵심 부품인 전극 시장 역시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