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대내외 리스크 상황점검 TF 가동
정은보<사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금융시장에 '퍼펙트스톰'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원장은 28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올 하반기 들어 미국의 테이퍼링 및 기준금리 인상 논의가 본격화되고, 헝다(恒大)그룹을 비롯한 중국 부동산 부문에 대한 부실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상존하는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동시 다발적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원장은 "이러한 요인들은 외환, 주식시장은 물론, 부동산과 가상자산 시장에서까지 전반적인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고, 상호연계성 및 상승작용으로 인해 파급력이 증폭하는 '퍼펙트 스톰'이 될 수 있으므로 리스크 파급 경로를 면밀히 살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경제는 대내외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 우선 대외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조만간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고, 내년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 중국의 부동산 개발 기업인 헝다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놓이며 전 세계로 충격 여파가 퍼져나가고 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이번 주 수요일부터 매주 '대내외 리스크 상황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하고 금융시장 상황 및 금융권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심도 있게 점검할 방침이다. 필요하다면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적시성 있는 감독 대응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