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 첫 공개

입력 2021-09-2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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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음성비서 ‘알렉사’ 탑재…집안 돌아다니며 모니터링
미국부터 연내 판매 시작…가격 약 118 만 원

▲아마존의 소형견 크기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미국 아마존이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아마존은 28일(현지시간) 온라인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가정에서 사용하는 다기능 로봇 아스트로를 선보였다.

미국에서 연내 발매 예정인 아스트로는 소형견 크기의 로봇이다. 사용자가 부재중일 때 세 개의 바퀴로 집안을 돌아다니며 애완동물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거나 주방에서 불이 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집을 비우는 경우 아스트로가 정기적으로 순찰을 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이 로봇은 본체 앞쪽에 애니메이션과 같은 두 개의 눈을 표시하는 소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내장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해 AI가 집안의 지도를 자동으로 생성, 가구 등의 장애물이나 고저 차를 피해 자율적으로 돌아다닐 수 있게 했다.

평소 본체 내에 수납하고 있는 잠망경과 같은 카메라 부분을 뻗으면, 가스레인지 등 높은 곳에 있는 물체도 원격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내장된 카메라나 마이크를 끄거나 아스트로가 들어갈 수 없는 방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도 고려했다.

또한 아스트로는 아마존 스피커 등과 마찬가지로 음성 AI 알렉사를 탑재했다. 사용자는 좋아하는 음악을 틀도록 목소리로 지시를 내릴 수도 있다. 이날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아스트로가 음악에 맞춰 디스플레이 부분을 흔들며 춤을 추는 모습도 공개됐다.

해당 제품은 우선 미국에서부터 초청제를 통해 판매한다. 가격은 999.99달러(약 118만 원)로, 이날부터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정확한 출시일은 밝히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아마존은 밝혔다.

아마존은 SF소설, 영화, 애니메이션 등에서 영감을 얻어 수년 전부터 가정용 로봇의 개발에 노력해왔다. 이미 약 1년 전부터 아스트로를 집에서 시험 사용하고 있는 데이브 림프 아마존 수석부사장은 “5~10년 후에는 어느 가정에나 최소 1대의 로봇이 도입돼 일상생활의 핵심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은 이날 발표회에서 19인치 프로젝터를 이용해 수중에 그림책 등을 보여주며 통화할 수 있는 어린이를 위한 영상통화 단말기 ‘글로우’와 함께 15.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벽걸이 가능 스마트 스피커 ‘에코쇼 15’ 등도 함께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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