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국민캠프)가 부친의 단독주택 매매 의혹과 관련해 '통장거래 내역'까지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앞서 친여성향의 '열린공감TV'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90)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 씨 누나 김모씨(60) 간 부동산 거래를 두고 집 매매를 빙자한 뇌물 의혹, 다운계약 의혹 가능성을 주장했다.
이에 윤석열 캠프 최지현 대변인은 "연희동 집 매매와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에 강력대응 하겠다"며 현재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 전 총장 부친의 연희동 자택을 사들인 매수자는 김만배씨 친누나로 알려진 김모 씨다.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에 주주로 참여한 천화동인 3호 사내이사다. 김씨의 천화동인 3호는 성남의뜰에 872만원을 투자해 최근 3년 새 101억 원을 배당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 대변인은 매수자인 김모씨에 대해 알 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2019년 봄) 중개업소에 집을 내놓은 후 3명 정도의 매수의향자가 와서 집을 둘러보았고, 최종적으로 매수 의사를 밝힌 김○○(김만배씨 누나)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20억 원을 요구했지만 19억 원으로 한차례 낮춰 줬는데 추가로 1억 원을 더 낮춰달라고 해 거절, 19억 원에 매매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당시 중개업소를 통해 시세를 파악한 결과 평당 2300~2500만 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된다고 들어 가격을 조금 낮춰 매물을 내놓은 것"이라며 "열린공감TV가 말한 평당 3000~3500만원이 시세라고 주장은 당시 상황과 전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소개 경위와 가격 협상 과정 모두 중개업자가 지켜보아 잘 알고 있다"고 또 한번 강조했다.
윤 교수가 연희동 자택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터무니 없다"며 통장거래 내역을 전부 공개했다.
최 대변인은 "2019년 4월 12일 수표로 계약금 1억 8000만 원을 받아 4월 15일 입금했고 중도금은 5월 10일 2억 원, 5월 30일 7억 7000만 원, 6월 3일 5000만 원, 잔금은 7월 2일 7억 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열린공감TV측이 '단독주택을 팔기 전 이미 아파트를 구입, 급전이 필요했다는 윤 후보측 주장에 무리가 있다'고 한 것에 대해 최 대변인은 "아파트(등기일자 2019년 6월 12일)의 대금은 연희동 집을 판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지급했다"면서 "4월 12일 연희동 집 매도계약을 체결하자마자 4월 15일 남가좌동 아파트 매수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에 대해선 "(윤 후보 부친) 윤기중 명예교수는 45년간 장기 거주하여 양도소득세 부담이 높지 않아 다운계약서를 쓸 이유가 전혀 없다"며 "계약 체결 모든 과정에 부동산 중개업자가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후보가 김만배 기자와 형, 동생 하는 사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최 대변인은 "김만배씨가 법조 기자생활을 오래 해 안면 정도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전화하거나 만나는 사이가 아니며 친분은 전혀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이어 "최근 10년 이상 사석에서 본 적이 없다"면서 "개인적으로 전혀 연락하지 않는 사이인데, 뇌물 운운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특별수사본부, 특검 도입을 통한 진상규명에 힘을 쏟을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은 화천대유를 압수수색하고 대장동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화천대유 사건은 구조적이고 고질적인 부동산 비리다. 누가 주인이고 비호세력인지 제대로 밝혀내서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