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공직·대선후보직 모두 사퇴하라"

입력 2021-10-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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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정황·증거들이 몸통, 이재명을 향해"
"철저한 특검수사 자청 마땅…이준석, 도보시위 예정"
"직무유기 경찰, 금품수수 의혹 권순일 고발할 것"
"이재명·김만배·유한기 등 모두 압수수색해야"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검찰의 추가 압수수색이 시급하다고 밝히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모든 정황과 증거들이 몸통, 이재명을 향해 집중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의 공직 및 대선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4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는 더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철저한 특검수사를 자청해야 마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여러 투쟁방안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준석 대표가 도보 시위를 하며 특검 수용 촉구하는 항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차근차근 구체적으로 행동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제 겨우 유동규 한 사람 구속됐을 뿐이지, 아직 대장동 게이트의 실체적 진실 규명은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내일 국회 행안위에서 경찰청 국감이 예정돼 있는만큼 경찰의 수사뭉개기 문제점을 적극 지적하고 뒷배경이 뭔지도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와 별개로 국가수사본부의 본부장 수사국장 서울지방경찰청장, 용산경찰서장 수사과장의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4월 금융정보분석원에서 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흐름을 통보받고도 대장동 게이트가 터지기 전까지 5개월 간 뭉개 명백한 직무유기라는 것이다.

또 "이재명 후보를 최종심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게 해준 권순일 전 대법관도 고발할 것"이라며 "화천대유로부터 1억5000만원의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금품수수가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경기도청 도지사사무실, 비서실, 이재명 후보의 자책에 대한 압수수색을 해야한다"면서 "성남시 비서실 맞은편에 있던 '의제21' 사무국장 출신이자 현재 이재명 후보 비서관의 휴대폰과 PC 압수수색도 필요하다"고 검찰에 촉구했다. 이외에도 김 원내대표는 압수수색 대상으로 김만배 화천대유 실질적 대주주, 정진상 이재명 대선캠프 비서실 부실장,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등을 지목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실무자라고 지칭한 유동규 전 성남도공 본부장 구속에 대해선 "일은 사장이 시켰는데 직원만 구속하나. 조폭 잡을 때 두목 놔두고 행동대원만 구속하는 거냐"면서 "대장동 개발사업 설계한 사람이 누구냐. 다름아닌 이재명 후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까지 이 후보는 유동규 씨와 적극 거리두기에 나섰지만 대장동 게이트가 알려지기 이전부터 다수의 언론에서 유동규씨가 이후보의 측근이라고 언급해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유동규씨가 이 후보 측근이 아니라면 분신이라도 된다는 것인지 묻고싶다"면서 "대장동게이트는 시작일 뿐, 공익의 탈을 쓴 거대한 개발 비리의 실체를 이번에도 밝혀내지 못하면 제2, 제3의 대장동게이트는 또 다시 발생할 수밖에 없다. 끝까지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반드시 그 몸통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합동수사본부 제안에 대해서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세치혀로 국민을 속이려 해선 안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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