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도 지난해 7.9%에서 2030년 12~14%로 상향
전기차 라인업 확대·공유 등 관련 사업 구축 전략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라 CEO는 이날 미시간주 워런의 GM 기술센터에서 열린 투자자 행사에서 “GM이 그간 쌓아온 명성과 판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충분히 이룰 수 있는 계획”이라면서 “2030년까지 매출을 최근 5년간 평균치인 1400억 달러(약 166조4600억 원)의 두 배인 2800억 달러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기차 매출은 2023년 100억 달러대를 찍고 2030년께는 900억 달러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지난해 7.9%에서 2030년 12~14%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다만 언제까지 전기차 시장 1위에 도약할 계획인지 구체적인 목표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GM은 이미 올해 초 2035년부터 휘발유와 디젤 엔진 차량을 생산하지 않겠다면서 전기차로의 ‘올인’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바라 CEO는 최근 4년간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히 접는 행보를 보였다. 절감한 비용을 자율주행과 전기차 분야에 베팅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GM이 얼티엄(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와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신사업에 책정한 자금만 350억 달러에 달한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를 설립해 배터리 직접 생산에도 착수한 상태다.
회사는 이날 3만 달러 가격대의 보급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모델을 중심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인 모델3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23년에 출시 예정인 ‘울트라 크루즈’는 기존 반자율주행 시스템 ‘슈퍼 크루즈’의 차기 버전으로 운전자들이 주행 상황의 95% 동안 운전대에서 손을 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목표다.
GM은 자율주행차량 공유, 배송, 자동차 보험과 방위산업 계약 등 신규 사업에서 800억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이중 소프트웨어 플랫폼 서비스 ‘울티파이’를 통해 연간 200억~2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라 CEO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자동차금융 등의 현재 포트폴리오를 보면 완만한 성장세를 볼 수 있다”면서 “초기에는 전기차 비중이 작지만, 전기차 관점에서 봤을 때 구독과 서비스라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에게는 성장 기회가 너무 많다”면서 “자동차를 단순 전기차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