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삶을 기리는 ‘임성기 기념관’을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 20층에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한미약품 창립 48주년에 맞춰 이날 오전 11시에 열린 개관 행사에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만 참석했다.
송 회장은 “창조와 혁신, 도전 정신으로 제약강국을 향해 쉼 없이 달려 온 임성기 회장의 뜻을 온전히 받들기 위해 기념관을 마련했다”면서 “성취에 비해 한없이 소탈했고, 형식이나 포장보다 ‘내용’과 ‘실체’를 찾는 일에 전념해온 임 회장의 삶을 추모하는 열린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기념관은 민현식 작가가 공간을 구성했으며, 조각가 심문섭 작가가 만든 임 회장 흉상을 비롯해 생전 일군 창조와 혁신의 연구·개발(R&D) 산물 12가지가 전시돼 있다. 임 회장의 육성이 담긴 영상과 30대 시절 사진 등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 등도 관람할 수 있다.
1940년 경기도 김포에서 태어나 2020년 8월 타계한 임 회장은 1967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임성기약국’을 열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1973년 33세에 한미약품을 설립했다. 한미약품은 법인 설립일이 아닌 첫 제품이었던 ‘티·에스산’을 출시한 10월 첫째주 토요일을 회사의 공식 창립 기념일로 지정했다.
임성기 기념관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개방되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당분간 한미약품그룹 임직원들의 방문만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