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범죄공동체’ 발언 놓고 신경전…윤석열 “홍선배, 우리 ‘깐부’ 아닌가요”

입력 2021-10-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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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윤석열 전 검찰총장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홍 의원의 ‘범죄공동체’ 발언에 윤 전 총장이 “우리 깐부 아니냐”고 받아치자, 홍 의원은 “깐부는 동지고 동지는 서로 음해하지 않는다”고 맞불을 놓으면서다.

윤 전 총장은 10일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홍 의원에게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은 “홍 선배님”이라고 홍 의원을 지칭한 뒤 “어제 ‘범죄공동체’라는 표현까지 쓰며 저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싸잡아서 공격하셨다. 착잡하다”고 적었다. 홍 의원이 전날 SNS에서 “도대체 범죄 공동체를 국민과 각 당의 당원들이 지지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을 비판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이어 “우리에게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목표”라며 “우리의 경쟁은 본선 승리를 위한 과정이다. 아무리 치열하게 경쟁 하더라도, 경선이 끝나면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어깨를 걸고 나가야 하는 동지들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홍 선배님! 우리 깐부 아닌가요”라며 “우리가 한 팀이 되어 정권교체를 위해 뛰어야 할 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지금 우리가 주고받는 말들이 훗날 단합에 걸림돌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깐부’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말로 구슬치기 등 놀이를 할 때, 구슬을 공유하는 같은 편을 뜻한다. 경선 이후 ‘원팀’ 정신을 도모하기 위한 말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치열하게 경쟁은 하되 품격 있게, 동지 임을 잊지 말고, 과거에서 빠져나와 미래로 향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윤 전 총장의 발언에 홍 의원은 “범죄공동체라는 말에 윤 후보가 발끈 했네요”라며 바로 맞섰다.

홍 의원은 전날 발언에 대해 “윤후보 캠프에서 지난번 우리 캠프를 공작으로 끌어 들이는 거짓 선전을 했고 이번에 확인되지 않는 경선결과를 거짓 주장을 계속하는 반칙을 일삼고 있기 때문에 한마디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캠프의 문제 인사들을 단속하고 그들의 거짓 음해에 놀아나지도 말라”고 일갈했다.

또한 홍 의원은 “깐부는 동지다. 동지는 동지를 음해하지 않는다”며 “정치 수준을 떨어트리는 이상한 짓은 하지 말자. 그게 원팀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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