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에 엔씨, SK하이닉스도 목표가↓···목표주가 하향 리포트 비율 늘어

입력 2021-10-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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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장사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증권사 리포트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 동안 목표가를 내린 리포트 수는 79개, 올린 리포트 수는 136개였다. 상향 조정 리포트 수 대비 하향 조정 리포트 수의 비율은 58.1%다. 이는 전월(56.7%)보다 소폭 높아진 것으로 월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향 조정 리포트 수 대비 하향 조정 리포트 수의 비율은 올해 1월 5.1%에 불과했지만 7월에는 31.2%, 8월 56.7% 등으로 하반기 들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이는 증시 약세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 7월부터 월간 기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 결과 목표가와 현재 주가 간의 괴리율이 높아지면서 목표가를 조정했다는 분석이다.

목표가는 통상적으로 1년 또는 3∼6개월 뒤에 해당 기업이 도달할 수 있는 주가 수준을 의미한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고점 대비 10% 정도 하락하면서 목표주가 괴리율이 높아지는 종목이 늘었다"면서 "전체적으로 정보기술(IT) 등 일부를 제외하고 실적이 크게 하향하는 섹터는 없어서 투자 심리 위축에 따른 주가 하락에 목표주가 하향 조정도 늘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지난달 목표가 상향 리포트가 가장 많이 나왔던 종목은 에코프로비엠(8개)이었고 롯데정밀화학(4개), SKC(4개), 한솔케미칼(4개), 한라(4개), 한국가스공사(4개)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엔씨소프트(7개), SK하이닉스(4개), 삼성전자(4개), 카카오(4개), 아모레퍼시픽(4개), LG전자(4개), LG디스플레이(4개) 등은 지난달 하향 리포트 수가 많았다.

특히 이달 들어서도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이들 기업의 목표가를 낮추는 증권사 리포트가 계속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DB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엔씨소프트의 목표가를 낮췄다.

설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주식 시장은 상승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목표주가는 대부분 현재 주가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목표주가를 올리려면 실적이든, 업황 개선에 따라 멀티플(주가 수준 관련 배수)을 올리든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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