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제3지대엔 '새 정치세력' 관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경선 최종 승자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무게를 실었다.
김 전 위원장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조찬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1차, 2차 (컷오프) 성향을 놓고 볼 때 큰 이변은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고 보는 건가’라고 기자들이 재차 질문하자 “현재로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좀 우세하지 않나 이렇게 판단한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을 통한 정권교체에 대해선 “정권교체라기보다 새로운 정부가 탄생한다고 보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서울시장(재보궐) 선거 결과를 볼 것 같으면 일반적으로 민심이 어디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을 것 아닌가”라며 “국민의힘이 이길 거라고 예측들을 안 했을 거다. 그런데 결과는 6:4라는 아주 커다란 표 차이로 승리를 했다. 내년 대선도 그런 맥락에서 예측 가능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도 했다.
다만, 윤석열 캠프와 특별한 교감은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것 역시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구를 도와주거나 그렇지는 않다”며 "“정치인들은 필요할 때는 아주 엄청나게 약속을 하지만 어느 상황이 지날 것 같으면 돌연 변해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나 스스로도 대비 준비가 필요하다. 나 나름대로 확신을 갖기 전까지는 결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100% 확신 전에는 특정 후보를 돕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의 승리는 예감하지만, 아직까진 확신이 들 정도의 후보는 보이지 않는 다는 의미다.
김 전 부총리를 만난 배경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교류를 해왔다”며 “최근에 본인 스스로가 대선에 임할 결심을 하고, 아마 창당까지 노력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것저것 의논할 사항이 있어 오늘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정치를 시도하려면 우리나라가 지금 당면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가장 일반적으로 관심사가 될 수 있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해 국민을 계몽해 나간다는 생각으로 시도를 해보라고 조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부총리의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이달 24일쯤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를 발족하고 이후에 창당까지 가지 않겠나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창당식에 참석해 축하사를 해주기로 약속했다. 김 전 부총리는 “(김 전 위원장이) 옛 정치의 관습과 형태에 물들지 않은 새로운 정치세력이 모이는 데 기대가 많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집권적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는 방법으로 창준위를 구성할 것”이라며 “지난 3년 가까이 만났던 일반 서민들을 발기인으로 많이 모시고고 그 외 전문가들도 함께한다. 기존 정치권에 있던 사람이라도 기득권 공화국을 깨고 기회 공화국에 깊이 동감하는 사람이라면 뜻을 같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