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현 직장서 예상 정년 43.9세" 전망

입력 2009-02-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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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4.5세 줄어... 젊은 층일수록 예상정년 짧게 전망

경기불황으로 인한 고용불안감이 커져감에 따라 직장인들도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의 예상정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은 3일 "20~50대까지 직장인 1075명을 대상으로 '현 직장에서의 예상정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장인들의 예상 정년은 평균 43.9세로 나타났다"며 "이는 작년에 조사한 평균 예상 정년 48.4세 보다 4.5세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젊은 연령층일 수록 작년과 비교해 예상정년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40.5세에서 36.0세로 4.5세가 줄었고, 30대와 40대는 각각 43.9, 53.2세로 전년대비 각각 1.6, 0.9세가 줄어들었다. 20대의 경우 40세가 되기도 전에 현재 직장을 그만둘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또한 직장인들은 자신의 전체 직장생활 동안 1번 정도 직장을 옮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생활에서 이직과 전직을 몇 번 할 것으로 예상하는지 물은 결과 '1번'(33.4%)이 가장 많았으며 ▲2번(27.0%) ▲3번(24.3%) ▲4번(6.8%) 이 뒤를 이었다

인크루트는 "예상 정년과 마찬가지로 연령대별로 이직과 전직횟수도 다른 양상을 보였다"며 "20대의 경우 예상 이직과 전직에 대해 '3번' 정도라고 답한 수가 31.3%로 가장 높았지만, 30대부터 50대 이상까지는 1번이라고 답한 응답이 각각 33.9%와 44.5%, 48.9%로 가장 많아 연령층이 높을 수록 예상 이직과 전직의 수가 적은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인크루트는 이어 "이번 결과는 직장생활의 근무기간에 대해 유연한 20대와는 달리 연령이 높아질수록 책임감이 가중되고 부양가족이 늘어나 이직과 전직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와 함께 직장인 10명 가운데 4명은 현재의 직장을 그만 둔 이후의 생활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년 이후를 준비하는 것에도 젊은 연령층들이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직장생활을 그만둔 이후의 생활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연령분포를 살펴보면, 20대는 46.4%, 30대는 43.4%로 40%가 넘는 직장인들이 노후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40대는 35.0%, 50대 이상은 37.8%로 4-50대는 40%에 못 미치는 직장인들이 정년 이후의 삶을 준비하고 있었다.

정년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는 '저축, 연금 등 노후대비 저축 등 재테크'(42.1%)가 가장 많았으며 ▲제2의 직업(직종) 준비(36.3%) ▲동종업계 이직을 위한 전문성 확보(1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경기침체 등 고용에 대한 불안감으로 예상정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그 이후에 대한 준비 역시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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