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연합뉴스)
김헌동 전(前)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이 12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7월 김현아 전 국회의원을 SH공사 사장 후보자로 지명했지만, 다주택 보유 논란이 커지면서 김 전 의원이 자진 사퇴했다.
이후 이뤄진 재공모에서 김헌동 전 본부장이 SH공사 사장에 지원했다가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심사에서 탈락했고, 서울시는 임추위가 올린 사장 후보자 2명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리며 후보자 재추천을 요청했다.
SH공사는 곧바로 세 번째 사장 공모에 나섰다. 임추위는 지난달 29일 사장 후보 면접을 진행해 2명을 최종적으로 선정하고 서울시에 넘겼다. 여기엔 김 전 본부장이 포함됐다.
김 전 본부장은 건설사 출신의 시민운동가로 '아파트값 거품 빼기 운동본부'를 세워 분양원가 공개, 택지 공급 체계 개선 등을 주장해 왔다. 문재인 정부 들어선 집값 폭등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해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의 저격수로 불린다.
서울시는 시의회와 인사청문회 일정을 조율해 청문회 요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서울시 산하 지방공기업 사장 인사청문회는 시장이 요청한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열리게 돼 있다. 다만 시장은 청문회 결과에 상관없이 사장을 임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