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에너지가 한화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지난 8월 23일부터 지난 12일까지 한화 주식 160만여 주(지분율 2.14%)를 장내매수했다.
눈길이 가는 점은 이보다 한 달 가량 앞서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던 한화 주식 650여만 주(8.67%) 중 75만여 주(약 1%)를 장내매도 했다는 점이다.
한화에너지는 한화 지분이 전무했다가 장내매수한 물량에 에이치솔루션을 합병하면서 넘겨받은 물량까지 합쳐 전날 기준 한화 주식 549만 주를 보유하게 됐다. 지분율도 7.33%까지 올라 국민연금에 이은 3대 주주가 됐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1일 지배회사인 에이치솔루션을 역합병했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 주식 389여 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한화 주가는 종가 기준 올해 1월 26일 3만7600원을 고점으로 국민연금 지분매도 기준일 7월 23일까지 3만400원까지 약 20%가량 내렸다. 이후 한화에너지의 지분매입 직전까지 3만 원대 초반 주가를 유지하다 매입 첫날 6.31% 급등한 데 이어 지난달 6일 3만6600원으로 20%가량 다시 올랐다.
시장 일각에서는 경영권 승계작업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계열사의 한화 지분 매입은 주주가치 제고 목적"이라며 "다른 의미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