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장이 14일 열린 온라인간담회에서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기업결합심사 과정에서 노조의 반대만이 이유라고 할 수는 없다”라고 한발 물러서는 행보를 보였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취임 4주년 기자간담회 당시 한 말씀에 문제 소지가 있다”라며 “기업결합심사에 대해 노조가 반대해 유럽연합 쪽 승인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근거가 있나”라고 질의했다.
이 회장은 “기업결합승인 지연이 노조의 반대만이 이유라고는 할 수 없다”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이 밑에 깔려 있으면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은 “포항제철 식의 국민주 공모 방식을 검토해보자는 제안을 최근 하기도 했다”라며 “조선업 회복을 위한 장기적 계획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다양한 대안에 충분히 공감하지만, 매각 과정에 있어 공개적으로 다른 대안을 공식 검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가급적 빨리 시장으로 내보내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저희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