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금년 초 프랑스 에어버스 회사의 사장이 저를 면담하고 싶다는 전갈이 왔다”라며 “이것이 방증하는 바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통합 상황이 좋아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심사 과정에서 소비자 후생에 대해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심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게 노선 정책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이고, 국토교통부의 항공정책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손익이 많이 변한다”라며 “산업은행, 공정거래위원회, 국토교통부에 다 확인해보니 관련한 합의가 하나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관련 부처가 협의하면 무난히 끌고 나갈 수 있는 문제라 생각한다”라며 “산업은행은 정책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부처 간 협의를 요청하거나 참여할 순 없다”라고 답했다.
이 의원의 “기업결합심사 과정에서 구조조정은 어떻게 할 것이고, 합병 시 시너지 효과가 어떻게 될지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코로나19로 취소됐지만 비행기, 항공기 만드는 회사 사장이 저를 왜 만나자고 했겠나”라며 “통합사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고, 기존 여러 요건에서 좋은 경쟁력 요인이 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한편 앞선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해서도 이 회장은 "전세계에서 모든 나라들이 항공사업을 하면서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우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직원의 50%가 휴직상태"라며 "이 딜이 성공적으로 성사되도록 독려하고 있고 주기적으로 보고받고 있다"라고 의지를 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