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했던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한 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확대된 증시에서 '위드 코로나'로 주목받을 '리오프닝주(경제재개)'에 관심을 기울여야한다고 조언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 57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9.73포인트(0.66%) 오른 3026.41을 기록 중이다. 지난 15일 3000선을 탈환한 데 이어 등락을 반복하는 모양새다. 지수는 지난 6일 달러 강세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 악재가 겹치며 2908.31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번 반등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전망은 아직 밝지 않다.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행 때까지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공급망 불안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시국에는 의류, 호텔, 면세점, 항공, 엔터 업종 등 '리오프닝주'에 관심을 기울이는 투자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별한 주도 업종이 없는 상황에서 경제 재개에 따른 수혜를 받을 개별 종목 이슈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자 수가 4000만 명에 달하고 일일 확진자 수가 확연히 감소하는 등 '위드 코로나' 국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 80%, 85%를 달성하면서 생업시설, 대규모 행사, 사적 모임 등에 대한 방역규제를 완화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정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은 완화 기조를 담고 있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한인 2주가 지나면 다음 달부터 관련주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가시화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통의 경우 3분기 합산 수익률이 코스피 대비 1%가량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트가 상생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는 등 실적 부진 요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요인이 제거되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음식료의 경우 물가 상승에 따른 영향과 주류업종과 해외 수요 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화장품 업종은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위축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 우려로 코스피 회복 탄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추가 수익 확보를 위한 전술이 필요하다"며 "내달 시행 예정인 리오프닝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