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작품을 표절해 공모전을 휩쓸었던 손창현 씨가 또다시 표절 작품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A문인협회가 주최한 백일장 대회에서 손씨는 ‘내게 준 선물 또 하나의 행복’이라는 제목의 산문을 출품해 ‘참방상’을 수상했다.
앞서 손씨는 지난 1월 타인의 작품을 공모전에 제출해 수상해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당시 손씨는 CBS라디오 ‘김현정 뉴스쇼’에 출연해 그동안 30~40개여개의 공모전에 참여했고, 그중 3분의1 정도가 타인의 작품이라고 인정했다.
이후 약 9개월 만인 최근 손씨는 또다시 백일장에 작품을 출품했고, 상금은 없지만 ‘참방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협회 측은 지난 12일 돌연 그의 수상을 취소했다. 그가 제출한 작품이 표절작이었기 때문.
손씨는 2008년 ‘전국 이민자 정착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발표된 필리핀 이주 여성의 글을 제목만 바꿔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협회는 공식적인 수상작 발표 전 제보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20일 조선닷컴을 통해 “원문을 찾아내 표절 사실을 밝혀냈고 즉시 손씨의 수상을 취소했다”라며 “왜 남의 글을 훔쳤냐고 묻자 곧바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손씨는 최근 제주도 산하 연구기관에서 진행한 ‘제주어 공모전’에서 산문 ‘옛날에는’으로 대상을 수상했지만 이 역시 도용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상은 취소된 상태다.
한편 지난 1월 김민정 작가는 자신의 SNS를 통해 2018 백마문화상을 받은 자신이 작품 ‘뿌리’를 손씨가 무단 도용했다고 밝히며 그의 상습표절에 대해 폭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