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누리호(KSLV-II)가 오늘(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를 앞두고 있다.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된다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1톤급 위성을 쏘아 올린 국가가 된다.
국민들은 누리호 발사 성공을 염원하며 발사 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발사는 오후 4시경으로 대략적인 시간은 예정됐지만 구체적인 시간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준비는 마친 상태다. 지난 20일 오후 8시 40분경 누리호의 발사대 설치가 완료됐다.
‘발사’라는 단어에서 단순히 상공을 향해 쏘아 올린다는 느낌이 들지만, 실제 위성 발사는 매우 민감한 작업이다.
누리호는 발사 127초 후 1단 엔진 분리 및 2단 엔진 점화, 233초 후 페어링 분리, 274초 2단 엔진 분리 및 3단 엔진 점화, 967초 후 위성 궤도 투입 등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한다. 따라서 정확한 발사 시간은 기상 상황, 우주 궤도를 돌고 있는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모두 고려해 결정된다.
오승협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은 20일 발사 준비 현황 브리핑에서 “발사 당일 오후 날씨와 우주물체 회피 가능성, 지상풍과 고층풍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발사 여부가 확정되고, 21일 두 번의 회의를 거쳐 최종 발사 시각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항우연은 이미 누리호 발사에 적합한 구체적인 조건들을 정해뒀다.
먼저 고려할 것은 기상 상황이다. 항우연은 기온 영하 10~30°C, 습도는 25°C 기준 98% 이하, 기압은 94.7~104kPa(킬로파스칼, 약 0.93~1.02 기압) 사이여야 한다. 풍속은 지상풍 평균 풍속 15m/s·순간최대풍속 21m/s 이내여야 하고, 고층풍은 풍압이 200kPa 이하여야 한다. 이밖에 낙뢰, 태양 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지 등도 고려 대상이다.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도 중요하다. 누리호가 궤도에 진입한 뒤 누리호와 근거리에 놓일 수 있는 우주 물체도 파악해야 한다. 이번 발사에는 유인 우주선만 고려해 유인 우주선과 최소 200km 이상 떨어지도록 하는 등 대비를 해둔 상황이다.
누리호 발사 시간은 발사 직전까지도 이처럼 다양한 조건들을 만족하는 최적의 상태를 계산해 정해진다. 기상청이 발사 예정일인 21일 나로우주센터 인근의 기상 상태가 발사에 지장이 없는 조건일 것으로 예상한 만큼, 예정된 시간인 오후 4시 즈음에는 누리호가 발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사 16분 7초 이내에 성공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며, 성공 여부 확인에는 30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발사 예정일인 21일 나로우주센터 인근의 기상 상태가 발사에 지장이 없는 조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발사 시각으로 유력한 21일 오후 4시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전남 고흥군 봉래면 하늘은 맑을 전망이다. 강수확률은 0%로 나타났다. 비가 온다고 발사를 못하는 것은 아니나, 비가 오지 않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기온은 15도, 바람은 북서풍이 초속 4m로 불 것으로 예보됐다. 습도는 50%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예정된 시간인 오후 4시 즈음에는 누리호가 발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사 16분 7초 이내에 성공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며, 성공 여부 확인에는 30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