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5~11세 대상 코로나 백신 접종 계획 발표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식품약국(FDA)은 이날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J&J) 산하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각각 승인했다.
FDA는 65세 이상 고령자들과 중증화 위험이 있는 18세 이상 성인, 직업상 바이러스 노출 빈도가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모너나 백신의 추가 접종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1회 접종 방식의 얀센 백신을 맞은 18세 이상은 첫 백신 접종 이후 2개월이 지난 뒤부터 추가 접종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당국의 사용 승인을 받아 접종하고 있는 백신 3종이 모두 FDA의 부스터샷 승인을 받게 됐다. 앞서 FDA는 지난달 65세 이상 고령층과 중증화 위험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의 부스터샷을 승인한 바 있다.
또한 FDA는 이날 기존에 접종한 백신과 다른 제조사의 백신을 부스터샷에 이용하는 ‘교차 접종’도 허용했다. 피터 마크스 FDA 바이오의약품 평가연구센터 책임자는 “공중보건상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교차 접종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백악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연령을 기존 12세 이상에서 5~11세 어린이로 확대한다는 계획까지 내놨다.
계획에 따르면 새롭게 대상이 되는 연령층의 규모는 2800만 명이다. 2만5000곳의 소아과와 약국, 학교, 지역 의료 센터 등 아이가 친숙한 장소에서 접종을 실시하겠다는 복안이다 .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어린이들을 위한 백신 접종이 쉽고 편리하며 모든 가족이 다가가기 쉽도록 할 것”이라며 “5~11세 모든 어린이들을 위한 충분한 백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부스터샷 가속화에 이어 어린이 대상 백신 접종까지 추진함에 따라 전 세계 ‘백신 불평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은 아직 백신을 맞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초 기준 글로벌 인구의 41.5%는 최소 1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해지만, 저소득 국가에서는 그 비율이 1.9%에 그쳤다. 다만 미국 정부는 내년까지 11억 회분의 백신 기부를 약속하면서 자국민과 전 세계인들을 모두 돌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