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인스타그램 폐쇄…권성동 '사과'·캠프도 '사과'

입력 2021-10-22 17:09수정 2021-10-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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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려견 인스타그램 계정 '토리스타그램')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 후폭풍이 거세다. 윤 전 총장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반려견에게 사과 주는 사진’이 논란되자 결국 사진은 물론 계정을 아예 삭제했고, 캠프 측에서도 공식 사과했다. 이 와중에 이 같은 상황을 두고 "그냥 재미"라고 해명했던 권성동 의원(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 역시 결국 사과했다.

권 의원은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인스타그램이란 건 재미있게 하기 위한 부분이 있다. 개인 인스타가 너무 무겁고 딱딱하면 재미가 없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며 "공식입장은 본인의 페이스북과 어제 기자회견에서 유감 표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설명 조차도 논란이 되자,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나온 저의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진행자의 윤석열 후보 인스타그램 관련 질문에 대해 제가 사안을 정확하게 모르고 추정해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밤새 일어난 일이어서 잘 모른다는 말 뒤에 첨언하다보니 실수했다”며 “새벽에 벌어진 일이라 이른 아침 라디오 출연 전까지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앞으로 더욱 사려 깊게 임하겠다”고 했다.

한편 윤석열 캠프도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토리 인스타 계정은 평소 의인화해서 반어적으로 표현하는 소통수단으로 활용했고,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면서 "앞으로는 게시물 하나하나 신중하게 올리고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 논란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19일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을 찾은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 분들도 그렇게 말하는 분 꽤 있다"고 거듭 강조해 논란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윤 전 총장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청년 정책을 발표하기 직전 “부적절 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며 관련 발언 이틀만에 부적절함을 인정했다. 이날 오후에도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송구스럽다"고 했다.

하지만 '공식 사과'는 없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본인의 인스타그램은 물론 반려견 '토리'를 위한 인스타그램인 '토리스타그램'에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 등 여러 장의 사과 사진을 올려 이 역시 논란이 된 것이다. 해당 게시물들은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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