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공사현장서 소화 가스 유출…2명 사망·19명 부상

입력 2021-10-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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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한 신축 공사 현장에서 화재진압에 사용되는 소화 약제가 폭발하는 사고로 2명의 사망자와 19명의 부상자가 발생, 구로소방서 등 소방 구조대원 등이 구조를 위해 현장에 진입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서울 금천구 가산동 신축 공사현장에서 화재진압용 소화 가스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작업자 2명이 목숨을 잃고 19명이 다쳤다.

23일 서울 구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5분께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 지하 3층에서 화재진압용 소화 가스가 유출됐다. 이 사고로 발생한 사고로 A(50) 씨 등 남성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인은 중추신경 마비로 인한 질식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40대 남성 등 2명은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맥박ㆍ호흡 등 회복하고 있다.

사망자와 증상자 모두 지하 3층에서 근무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총 52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고, 41명이 자력 대피했다. 애초 경상자는 7명이었지만 41명 중 9명이 두통 등을 호소하면서 사상자는 총 21명으로 증가했다.

소방당국은 발전기실 확장공사를 하던 중 소화설비 저장실에 보관하던 이산화탄소 설비 130병이 모두 터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큰 폭발음이나 냄새가 없어 다른 층에 있던 작업자들은 가스 누출 여부를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이나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10여 분 만인 오전 9시 8분께 담당 소방서 인력 전체를 출동시키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차 등 차량 31대와 소방관 등 인력 106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사고가 발생한 공사 현장은 지하 5층, 지상 10층짜리 건물이다. 6월 외부 준공을 하고, 내부 공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이 있었는지 확인을 할 방침이다. 사망자 사인이 비교적 명확해 국립과학수사원에 부검을 의뢰하지는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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