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세 번째 대권 도전…4파전 양상
국민의힘과 단일화 무산됐지만…가능성 열어둬
오늘 신당 창당하는 김동연과 연대도 주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세 번째 대권 도전이 임박했다.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기 전인 10월 중 출마 선언을 통해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 전망이다. 안 대표는 선거 때마다 중도층 표심을 끌어왔던 터라 이번 대선에서도 정권교체를 노리는 국민의힘, 3지대에서 신당 창당에 나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과 연대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24일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안 대표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유동적이어서 확정된 건 없다. 아마 저울질 중인 것 같다"며 "임박한 건 맞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선 25일 광주 방문 후 31일쯤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도가 나왔으나 정확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광주 방문 역시 확정된 일정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관계자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인 11월 5일 전에는 하자 이런 분위기"라며 "그전에 이슈가 파묻혀버리면 출마하는 게 애매해진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10월 전에 하자는) 그런 분위기"라며 "그런 생각들이 당내에서 설왕설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도 "내부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며 "정해지면 오히려 역으로 공지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이번에 대권 도전에 나서게 된다면 2012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다. 과거 대선 때마다 안 대표는 거대 양당에 맞서 중도층 표심을 자극하며 단일화의 대상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정권교체를 노리는 국민의힘, 3지대에서 '새로운물결'이라는 신당 창당에 나선 김 전 부총리와 연대 가능성이 주목된다.
안 대표는 25일 전남 함평과 영광을 방문해 출마 선언 전 대권 행보에 나선다. 당 관계자는 "동그라미재단이 소형 원자로에 관해서 연구 지원을 하고 있다"며 "안 대표께서 미래 담론이 사라진 대선 판국에 에너지 수급 문제라든가 정부의 대책 없는 탈원전 정책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현장을 통해 시사점을 얻어내려고 한 일련의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동그라미 재단은 안 대표가 722억 원의 현금과 489억 원의 주식 등을 출연해 설립한 재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