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등 비철강 계열사 활약도 신기록 달성에 한 몫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6400억 원, 영업이익 3조1200억 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44.7%, 365.7% 상승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포스코가 기업설명회를 통해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래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이 3조 원을 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별도 기준으로도 영업이익 2조3000억 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71.9% 오른 11조3100억 원이다.
포스코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움츠러들었던 조선, 건설 등 전방 사업이 살아나서다. 전방 사업 회복으로 철강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실제 올해 3분기 포스코의 철강제품 판매량은 902만2000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만8000톤 늘었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감산 정책도 포스코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감산 여파로 중국산 철강 수입량이 줄어들자 우리나라 철강 시장에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다.
주요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 하락은 포스코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철광석(중국 칭다오항 기준) 가격은 22일 기준 톤당 119.52달러이다. 237.57달러까지 찍었던 올해 5월과 비교했을 때 약 5개월 만에 49.7% 감소했다.
철광석 가격 급락에도 또 다른 원재료인 제철용 원료탄 가격 상승으로 철강가 상승세는 유지했다.
제철용 원료탄 가격은 22일 기준 톤당 400.85달러로 올해 1월보다 4배 가까이 올랐다.
최정우<사진> 포스코그룹 회장 이 강조했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주효했다.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강판 등은 최 회장 취임 이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인 5050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4% 늘어난 315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85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7% 증가했다.
포스코케미칼 등의 활약으로 비철강 계열사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8200억 원으로 전년(4048억 원) 동기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연이은 호재로 포스코는 올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9조337억 원이다. 2008년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7조1700억 원)를 훨씬 웃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