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빙상 코치가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26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성추행 및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전 국가대표 빙상 코치 A씨(34)를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6~2017년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자신이 지도하던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B씨를 강제로 포옹하고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헬멧으로 선수들을 때리는 등 폭행 혐의도 받는다.
이는 2019년 체육계에서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공론화하는 ‘미투 운동’ 당시 B씨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지난해 12월 서울시청 스피드 스케이팅팀 감독으로 발탁되며 폭로된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이에 폭로 당시에는 별도의 고소를 진행하지 않았던 B씨 역시 지난 4월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조사에 돌입했다.
당시엔 별도의 고소를 진행하지 않았으나 작년 말 A씨가 서울시청 스피드 스케이팅팀 감독으로 발탁된 이후 B씨는 올 4시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현재 서울시청은 A씨의 선발을 철회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혐의에 대해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핵심 증거를 확보해 송치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빙상계는 지난 2019년 전 쇼트트랙 코치 조재범이 4년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심석희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됐다. 특히 성폭행 당시 심석희 선수가 미성년이라는 점에서 더욱 논란이 됐다. 이에 조재범은 지난 9월 2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