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기로 했다.
이 후보와 박 의원은 이날 낮 12시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공동선대위원장과 가칭 청년과미래정치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기로 합의했다고 이 후보 비서실장인 박홍근 의원이 밝혔다.
박홍근 의원과 박용진 캠프 김정현 공보단장은 "박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고, 선대위에 설치될 청년과미래정치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경선과정에서 해왔던 청년과 미래 문제에 대해서 주도적으로 정책과 캠페인을 조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이 경선과정에서 내세운 모병제 등 공약을 일부 계승할 것이냐는 질문에 박홍근 의원은 "모병제 이야기는 따로 말은 없었다"며 "위원회에서 할 수 있는 청년 문제와 미래정치 분야에 맞는 부분을 소화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근 의원은 이 후보의 대선공약 관련해서는 "당 정책위가 정책기획단으로 준비한 것과 민주연구원, 캠프 차원에서 준비한 것을 통합하는 작업을 11월 초까지 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며 "거기에 경선 후보들이 내건 공약 중 반영할 공약을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그 과정에서 수용 가능한 부분들을 같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박 의원이 '정신없이 바쁠 텐데 감사하다'고 하자 "오히려 박 의원을 빨리 뵀어야 했는데 국정감사도 있고 이런저런 것이 있어서 늦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정치를 축구에 비유하며 '원팀'을 강조했다.
그는 "잘 아시겠지만 축구는 정치랑 비슷한 게 많은데 축구를 보면 우주 최강 스타플레이어도 변두리 최약체 팀한테 지기도 한다"며 "그때 보면 스타플레이어들이 개인플레이 하다가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래서 팀플레이를 잘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후보님 중심으로 당이 힘을 합치고 경선을 같이했었던 후보들도 힘을 잘 모아서 팀플레이로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에 "박 의원이 (경선 때) 말한 것처럼 운동장을 넓게 써야 한다고 말했다"며 "저도 원래 자주 쓰는 이야기이긴 한데 인사도 정책도 그렇고 넓고 크게 봐야 한다. 우물을 파도 넓게 파야 깊이 파지, 좁게 파면 금방 한계가 온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저도 미약하지만 힘을 보태고 사회통합, 중도공략 여기에 기여하는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하겠다"며 "특히 청년들하고 미래의제 그 부분에 대해서 에너지가 후보 중심으로 잘 모일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개인사업이 아니고 모두가 국가과제를 대신하는 것이라서 사를 버리고 공을 앞세워 함께 가자"며 "선대위에 당연히 함께 해주시고 세대교체 중요하고 젊은 정치도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가능한 역할을 만들자"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