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개혁부터 지방자치까지…작은 정부 부처 중심 국정 운영도 약속
연이은 공약 승부를 펼치는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정치 대개혁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홍 후보는 당내 정치 개혁은 물론 대통령 발의 개헌안을 만들어 다음 총선 때 공약으로 내걸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수 진영의 지향점인 작은 정부를 만들고 국정을 부처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BNB타워에 있는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진국 시대를 열기 위한 정치·행정 대개혁을 시작하겠다"며 7가지 정치 대개혁 공약 내용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최근 당내 최종 후보 선출을 앞두고 외교, 안보, 복지 등 분야의 공약을 연일 내놓는 중이다.
그는 "국민이 가장 걱정하는 분야가 바로 정치"라며 "정치제도와 정치문화 모두 대개혁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젊은 리더십, 청년들의 정치참여로 당의 변화는 시작되고 있다"며 "이런 변화를 시작으로 정치문화를 바꾸고 법률과 제도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홍 후보는 당내 개혁부터 먼저 이뤄내겠다고 얘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민주정당이며 당원이 명실상부한 당의 주인이 되고 당의 모든 권력이 당원으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분명히 하겠다"며 "우리 당의 정치 대혁신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개헌 카드도 꺼내 들었다. 그는 "정치적 안정을 담보하기 위한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상하원제를 도입하겠다"며 "상하원 정원은 각각 50명과 150명으로 하고 비례대표제는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대개혁 위원회를 구성하고 개헌안을 마련, 정치 개혁 방안 추진을 해나가겠다"며 "2024년 총선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보수의 지향 가치인 작은 정부와 부처 중심의 국정 운영도 약속했다. 그는 "정부 선진화위원회를 만들어 행정부 각 부처 업무의 정밀 평가를 실시하겠다"며 "분권과 분산의 기초하에 정부 부처를 통폐합해 13~14개 내외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서실과 미래전략실의 2실장 체제로 하고 미래전략실이 국가 중장기과제와 미래전략 업무를 관장하도록 해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미래전략실 산하에는 국가안보실과 정책실이 포함된다.
아울러 홍 후보는 "선진국 시대에 걸맞게 국가 사정 기구를 개편하겠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폐지하고 검찰은 공소 유지를 위한 보완 수사 기능만 행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행정구역을 40개 내외의 자치단체로 재편하겠다"며 "정부 세출 조정과 공공부문 구조조정으로 나라의 빚을 최대한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