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력공단 "2023년까지 국가자격시험 디지털 전환"

입력 2021-10-31 18:03수정 2021-11-0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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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사회 발맞춰 CBT 전면 전환

수험자 선택권 확대ㆍ부정행위 차단
발급ㆍ활용 프로세스도 스마트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올해 9월 24일 한국방송통신대 경기지역대학 구관에서 어수봉 공단 이사장(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 디지털시험센터’ 개소식을 열었다.(사진제공: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공단)이 비대면·디지털 사회에 부합하는 국가기술자격 시험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기술자격 시험(기술자격·전문자격) 응시인원은 370만여 명에 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우려에도 많은 인원이 응시에 나선 것은 국가자격이 국민의 생업·취업 등 일자리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서다. 코로나19 사태는 공단의 대면·디지털 환경변화에 맞춘 자격시험 서비스 구현을 촉진하는 계기로 작용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올해 8월 공단의 ‘자격검정 혁신 추진단’ 발족을 꼽을 수 있다. 추진단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수험자 안전을 담보하고 효율적인 시험 집행이 가능하도록 자격검정의 디지털 전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시험장 임차 어려움이 컸던 공단의 애로점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공단은 자격검정의 디지털화를 위해 2023년까지 국가기술자격 시험을 CBT(컴퓨터 기반 테스트)으로 전환한다. CBT는 수험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부정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또 시험장 임차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자체 CBT 시험장을 확충하고 있다. 또 올해 9월 개소한 수원 디지털시험센터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전국 29곳에 ‘디지털 국가자격시험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 수험자의 응시 수요를 맞출 수 있도록 대규모 CBT 필기시험, 멀티미디어·디지털 기반 실기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공단은 또 자격 발급·활용 프로세스를 고객 중심으로 디지털·스마트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모바일 국가자격 전자증명 서비스를 구현했다. 스마트폰만 있다면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언제 어디서든 자격증을 내려받고, 필요할 때마다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서비스는 정부24와 네이버, 카카오 등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정보처리기사, 한식조리기능사 등 495종의 국가기술자격이 대상이다.

국가자격 전자증명을 기반으로 ‘국가자격서비스 초연결 플랫폼’ 서비스도 구현했다. 공공·민간·취업기관과 협업해 취업·승진·이직 등 경력 개발 분야에서 자격·학력 정보 등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6월부터 구직자들은 채용 플랫폼인 ‘사람인’에서 이력서 작성 시 네이버에 연동된 국가기술자격 정보를 원클릭으로 불러올 수 있다. 구직자는 이력서 입력 시 간편하게 자격정보를 연동할 수 있고, 기업은 구직자의 자격 취득 여부를 쉽게 알 수 있다.

국가기술자격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청년들의 경력 개발도 컨설팅한다. 연간 400여만 명에 달하는 수험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과목별 평균점수, 응시자 점수 분포도 등을 AI로 분석해 수험자별 ‘자격시험 결과 피드백’을 제공한다. 합격자에게는 취득 자격 분야 직업정보를 안내해 취업을 돕고, 불합격자는 취약한 직무능력(NCS)을 진단해 필요한 교육·훈련 과정과 연결해준다. 올해 하반기에 기능사·산업기사 일부 자격에 시범 시행한 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어수봉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우리 곁에 다가온 디지털·비대면 사회에 걸맞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반 스마트 시험 등 디지털 친화 국가자격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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