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만에 열린 하늘길...호주·태국 격리 없이 입국

입력 2021-11-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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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민ㆍ영주권자ㆍ가족 격리 없이 입국

▲호주 시드니공항에서 1일(현지시간) 만난 가족들이 기뻐하고 있다. 시드니/로이터연합뉴스
호주가 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18개월 만에 국경 빗장을 풀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떠난 호주 콴타스항공 여객기가 이날 오전 6시 시드니 공항에 도착했다. 호주 방송들은 오랜 만에 만난 가족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내보냈다.

호주는 이날부터 해외에 거주하는 시민, 영주권자, 직계 가족들이 격리 없이 입국할 수 있게 방역 지침을 완화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호주는 엄격한 국경 이동 제한 방침을 펼쳐왔다. 면제 사유를 제외하고 호주 시민들의 입국과 출국이 금지됐다. 해외에서 입국할 경우 본인 비용을 내고 호텔에서 14일간 머물러야 했다.

우선 시민과 영주권자 및 가족들에게 국경이 개방됐지만 점차 외국인 관광객과 근로자들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쉬 프라이덴버그 호주 재무장관은 “이동 제한 완화가 경제에 즉각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호주인들이 격리 없이 자유롭게 입·출국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은 ‘축하의 날’”이라고 말했다.

호주의 국경 이동 제한 완화는 높은 백신 접종률에 따른 것이다. 호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뉴사우스웨일스와 빅토리아의 16세 이상 호주인들 가운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구는 80%에 달한다.

시드니와 멜버른에서는 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몇 달 동안 봉쇄 조치가 내려졌지만 다른 국가들보다는 확산세가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태국도 이날부터 격리 없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국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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