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상선)
에스엠상선이 기업공개(IPO)를 잠정 연기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받아 상장 일정을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엠상선은 3일 금융위원회에 기업공개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근 피어(PEER) 그룹 해운주의 주가 정체로 에스엠상선 공모주에 대한 시장 가치평가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해 IPO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철회신고서에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대표 주관회사 NH투자증권 동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며 "수요 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에게 주식을 배정하지 않은 상태며, 일반투자자에게도 청약을 실시하기 이전이어서 투자자 보호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에스엠상선은 SM그룹 계열사로 2016년 한진해운의 인력과 영업자산을 인수해 설립됐다. 해운 부문의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는 미주 서부 노선 4개와 아주 노선 9개로 구성돼 있다. 당초 상장을 통해 자본을 확보, 노선을 확장하고 선박을 확충한다는 계획을 알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