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의원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통해 여성의 고위직 확대를 장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현재 국내에선 작지만 민관 모두 여성 고위직 진출 개선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를 공약으로 내걸었다”며 “공공기관 여성 임원이 2018년 647명(17.9%)에서 2020년 810명(22.1%)으로 163명 증가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기준 5급 이상 관리직 여성 공무원 비율은 22.7%입니다. 2022년 목표(22.5%)를 달성했다”면서 “민간기업에서도 여성 고위직 확대를 위한 바람이 불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8월부터 자산 2조 원 이상인 상장법인의 경우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의 이사로 구성하지 않도록 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바 있다.
그러나 민 의원은 아직 여성의 고위직 진출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안타깝게도 올해 1분기 기준 상장법인 2246개의 여성임원 비율은 5.2%에 불과하다”며 “2021년 OECD 평균 25.6%에 비해 극히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 했다”면서 “이번 토론회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성공적 정착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진전이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민 의원은 입법을 통한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민 의원은 유리천장 타파 및 여성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세금 공제를 주 내용으로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를 발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 의원은 “(발의안의) 빠른 통과로 우리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 기회가 확장되는 선순환이 일어나길 바란다”며 “오늘 자리에서 유리천장의 두터움을 온몸으로 겪고, 맞섰던 분들의 소중한 목소리를 귀담아듣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입법과 제도보완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