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측백나무' 자생식물에서 호흡기 염증 개선 물질 발견

입력 2021-11-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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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질환 전통지식 11만 건 활용, 자생식물 150종 목록화

▲소나무(왼쪽)와 측백나무. (사진제공=환경부)

우리나라 대표 자생식물인 소나무와 측백나무에서 호흡기 염증을 줄여주는 물질이 발견됐다. 연구에는 우리나라 전통지식이 활용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조재열 성균관대 교수와 이충환 건국대 교수진이 우리나라 전통지식에서 착안해 천식과 폐질환 등에 효과가 있는 자생식물을 연구한 결과 소나무와 측백나무에서 유효물질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진은 2009년부터 추진 중인 전통지식 조사 사업에서 확보한 전통지식 11만 건에서 호흡기 질환 관련 부분을 선별해 자생식물 150종을 목록화했다.

이들 150종 가운데 시료가 확보된 자생식물 30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소나무와 측백나무가 항염 효능과 호흡기 상피세포 점액 분비 능력이 우수해 폐 염증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

또 동일 시료에 대한 항염 효능과 이차대사산물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소나무와 측백나무에서 퀸산, 카테킨, 바이플라보노이드 계열의 물질인 로버스타플라본, 사이아도피티신 등을 찾아내고 이 물질이 항염 효능에 주로 기여하는 물질임을 밝혀냈다.

최종원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우리나라 전통지식에서 유래된 생물자원의 이용지식에 대한 지속적인 검증연구 결과는 국내 생물산업계에서 새로운 생물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가 될 것"이라며 "전통지식을 이용한 자생 생물자원의 가치 탐색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생명공학 산업계의 활용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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