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힘든 사건으로 2015년 난민 유입과 코로나19 꼽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4일 브레머하펜의 한 박물관을 방문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브레머하펜/로이터연합누스
7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는 독일 현지 매체 도이체벨레(DW)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나온 총리 재임 기간을 되돌아봤다.
총리는 국정 운영 기간 가장 어려웠던 사건으로 2015년 시리아에서 수많은 난민이 유입됐던 때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을 꼽았다.
메르켈 총리는 “난민 유입을 위기라고 부르고 싶진 않다. 그들도 다 같은 사람들이었다”며 “시리아와 주변국을 탈출한 수많은 사람을 마주하는 압박이 있었지만, 우린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우리’란 독일의 많은 자원 봉사자와 이웃, 동료 등 정말 많은 사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난민을 더 잘 돕기 위해선 유럽연합(EU)은 망명과 이주를 다루는 합동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메르켈 총리는 자리에서 물러나면 다시 정치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나는 더는 정치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분쟁 중재자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미 그걸 16년이나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사람이 총리직에 앉으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엔 웃으면서 “익숙해질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