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증권가는 메리츠증권에 대해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전날 메리츠증권은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7% 증가한 1912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2402억 원과 2628억 원으로 15.4%와 17.4% 늘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이 순수수료이익과 이자손익,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 모두 추정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요주의 여신 감소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 감소로 기타손익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리츠캐피탈도 2분기 대비 자산이 4% 증가하며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내년에는 고정이하 여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하이난항공 관련 채권이 회수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부분의 성공적인 회수가 2022년 메리츠증권 실적의 촉매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의 채무보증 비율은 100% 미만으로 하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자산축소에 따른 이익훼손 우려는 일단락됐다”며 “더불어 기업금융 수수료 회복추세 지속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3분기까지 변동성이 높은 상품 및 기타손익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519억 원에서 올해 3분기 3858억 원으로 증가한 점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월에 이어 6월에도 자사주 1000억 원 매입에 따라 배당성향 10%로의 축소 우려는 일부 해소 중”이라며 “더불어 PBR이 0.6배, PER이 4.4배에 불과하다는 점과 자사주 매입 등을 감안하면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소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