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 #카카오 #삼성전자 #효성첨단소재 등이다.
지난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31%(9.07포인트) 하락한 2960.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3642억 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1174억 원, 기관이 2761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 거래일 대비 14.20%(3만6500원) 떨어진 2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 역시 5.74%(1만2000원) 내린 19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 바이오주들이 급락한 배경은 전날 정부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오는 2월 국내에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지난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정부가 선구매 계약을 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국내 도입 시기에 대해 “정부는 40만4000명분의 경구용 치료제 확보를 결정했고,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경구용 치료제의 국내 도입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지난 9월 미국 머크앤컴퍼니(MSD)와 20만 명분을, 10월 미국 화이자와 7만 명분 구매약관을 각각 체결했다. 나머지 13만4000명분에 대한 구매도 MSD·화이자 및 스위스 로슈와 협의중이며 이달 안에 계약이 마무리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전일 대비 1.15% 하락한 12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215억 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9억 원어치, 59억 원어치2를 팔았다.
카카오는 6월 24일 장 중 17만3000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9월 정부의 규제 리스크에 직면하며 추락이 가속화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선 카카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신사업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며 “골목상권 침투 우려에도 모빌리티의 T블루, 페이의 결제/금융 등 성장이 지속되고, MTS 런칭과 디지털 손해보험 본인가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규제 잡음에도 본업과 핵심 신사업 성장에는 영향이 없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안하고 목표주가는 16만 원으로 유지했다.
‘국민주’ 삼성전자는 8일 전일 대비 0.57% 오른 7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아치운 물량을 개인이 받아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6억 원어치, 62억 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497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올 초 최고가(9만6800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다. 증권가에선 간신히 붙잡고 있는 ‘7만 원대’가 깨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실적이 주가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점이 뼈아프다. 삼성전자는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인 73조9792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업황 악화가 발목을 잡는다. D램 가격 하락과 중국의 경기 및 IT 수요 악화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날 전일 대비 2.77% 오른 66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42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28억 원어치, 기관은 17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신영증권은 4분기 효성첨단소재가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는 비수기로 판매량이 일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타이트한 수급 속에서 원료가격 상승으로 판가 상승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외에도 아라미드는 증설물량 2500톤 설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3750톤의 생산능력 체제에서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