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50조 피해보상에 "표 구걸" 맹폭

입력 2021-11-0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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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9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자영업자 피해 보상을 위해 50조 원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50조 원부터 투입하겠다는 건 표를 구걸하겠다는 것"이라며 윤 후보를 비판했다.

박 의장은 "윤 후보가 새 정부 출범 100일 동안 50조 원을 투입해 영업 제한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했다. 단 한 문장의 말 안에 물음표가 여러 개 생긴다"고 밝혔다.

그는 "새 정부 100일 안에 50조 원이 가능해지려면 당장 내년도 예산 심의에서 50조 원 증액이 필요하다. 아니면 국가 채무를 50조 원 늘리는 수밖에 없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 채무 늘었다고 비판하더니 100일 만에 50조 원 늘리겠다는 거냐"고 날을 세웠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예산과 재정이 어떻게 집행되는지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는 반증"이라며 "어떻게 실현 가능한지 구체적 방안이 없다. 국민도 의구심을 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그야말로 대통령으로 찍어주면 대가를 이렇게 주겠다는 얘기 아니냐"고 직격했다.

선대위 공동대변인인 박성준 의원도 TBS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된 이후에 하겠다고 하는 것은 지금 시점에선 자기모순"이라며 "국민의 고통을 해결하려면 바로 신속하게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윤호중 원내대표는 윤 후보가 종합부동산세제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소신, 철학, 맥락도 없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개발이익환수 주장도 흔적만 남긴 채 사라졌다. 국민의힘이 공당이 맞는지 의문이다. 양두구육보다 더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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