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통해 송혜교라는 이름값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고현정, 전지현, 이영애 등 오랜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스타들과의 뜨거운 각축전 예상된다.
송혜교는 9일 오후 열린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제작발표회에서 “멜로 드라마를 기다려주는 분들도 있는 반면에 ‘또 멜로로 컴백하네?’하는 분들도 있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며 경험도 많이 하고 많은 공부를 하기 때문에 그때 그때 생각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제가 이번에 표현하는 멜로는 이전과 또 다를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작품이 욕심이 났다”고 합류 이유를 밝혔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달고 짜고 맵고 쓴 이별 액츄얼리다. 데뷔작 ‘미스티’로 신드롬을 일으킨 제인 작가, ‘낭만닥터 김사부2’ 이길복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미스티’와 ‘부부의 세계’의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이 참석해 완성도 높은 멜로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길복 감독은 “장르는 멜로드라마다. 사랑과 이별을 통해서 사는 인생 이야기”라며 “연령층이 곧 시청층이 될 것 같은데 20대, 30대 멜로에 국한되지 않는다. 어른들의 멜로도 있다. 사실적으로 멜로를 담고 싶어서 그런 부분에 염두해두고 있다. 좋은 배우들을 놓치지 않고 담으려고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송혜교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공개적으로 표했다. 이길복 감독은 “송혜교가 캐스팅 된 후 주변에서 ‘형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고 하더라. 혜교 씨를 만난건 나에게도 행운이었다. 다른 배우들이랑 또 만난 것처럼 혜교 씨가 다음 행보의 작품을 계속 하시겠지만 좋은 작품에서 꼭 또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패션회사 디자인 팀장 하영은 역 맡아 포토그래퍼 윤재국 역의 장기용과 로맨스를 그려 나갈 예정이다. 또 30대 여성의 현실적인 우정과 사랑 표현할 예정이다.
tvN ‘남자친구’ 이후 3년 만에 복귀하는 송혜교는 자신의 주특기인 로맨스 장르 앞세웠다. 이번에도 넓은 공감대를 무기로 송혜교만의 감성 로맨스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송혜교는 전작인 ‘남자친구’와의 차별점을 짚으며 “‘남자친구’는 동화적이고 판타지가 섞인 멜로의 드라마였고,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현실적이다. 캐릭터도 나이와 비슷하고, 제 나이와 비슷한 또래의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나오고, 현실적 부분이 많이 와 닿아서 이 캐릭터를 하면서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재국(장기용)과의 사랑도 동화 같은 사랑이 아니라 현실에서 느끼는 사랑을 연기하면서 쾌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송혜교의 상대역으로 낙점된 배우 장기용은 송혜교와의 호흡에 대해 “누나가 내 옆에 있는게 아직도 신기하다. 카메라 앞에 같이 호흡할 때 느낌은 더 신기하다. 첫 촬영 때 너무 긴장되고 떨렸지만 많이 배려해주셨다. 누나의 눈을 바라보면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으시다. 장난치면서 편하게 대화할 때는 친한 누나 같은데 카메라만 돌아가면 하영은으로 바뀌더라. 역시 송혜교, 캡짱”이라고 말했다.
최희서 또한 “(송)혜교 언니와 함께할 수 있다고 해서 너무 좋았다. 매일 고백하고 있다”고, 박효주는 “(송)혜교 언니가 티 안나게 너무 잘 챙겨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송혜교와 장기용 외에 최희서는 패션회사 디자인팀 총괄이사 황치숙을, 김주헌은 피알회사 대표 석도훈을 연기하며, 박효주와 윤나무가 각각 전미숙과 곽수호 역을 맡아 부부 호흡을 보여준다.
끝으로 송혜교는 “많은 스태프, 배우들과 열심히 촬영했다. 끝나가는 게 아쉬울 정도로 서로 의지하고 사랑한 시간이라 소중하다”며 “이 좋은 감정들이 시청자 여러분께도 전달됐으면 좋겠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12일 오후 10시 첫방송 된다.